4년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가 막을 내렀다. 선거기간 전후로 있었던 좋지 않은 일들이 있었다하더라도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패자를 위로해주고 승자가 제대로 군정을 이끌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서 도왔으면 한다. 특히, 선거로 인해 갈라졌던 민심이 하루속히 통합돼 우리군의 ..
‘언어사용능력 신장’은 초등국어교육과정의 주요목표 중 하나다. 학교는 주 5시간 편성된 국어교과의 말하기·듣기·읽기·쓰기·문법·문학 시간을 통해 올바른 언어사용에 대한 교육을 한다. 그런데 세상이 돌아가는 한 면을 보면 국어교육의 언어사용능력신장은 실효성이 미비한 것..
대구에서 생활하는 딸이 코로나에 감염되었다고 밤늦게 전화가 왔다. 본인의 말로는 해야 할 일이 많아서 기숙사에 틀어박혀 대인간 접촉이 전혀 없었는데도 감염이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 식사도 기숙사 방문 앞에 배달시켜서 먹었을 정도로 주의를 했는데도..
조그만 시골 마을에 태어난 나는 어릴 때부터 또래 아이들과 늘 자연 속에서 뒹굴며 어울려 놀곤 했다. 그 당시에는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놀이였고 그 놀이가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놀이는 많은 돈이 들어가는 놀이도 아니고 그저 같이 어울릴 상대만 있..
통영대전고속도로와 88고속도로는 지리산 일번지 관광 함양의 중요한 자산이다. 특히 확장하여 재개통된 88고속도로는 동서를 잇는 중요한 도로인데 엑스포를 개최하면서 멀리서 오는 방문객들이 행사장에 편하게 다녀갈 수 있도록 서함양 IC를 만든 것은 훌륭한 아이디어다. 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과 그림을 배우는 사람의 공통점은 좋아하는 것을 실행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차이점은 무얼까? 머뭇거리게 된다. 그림은 수준의 한계를 정할 수 없으므로 스스로 그리든, 배우면서 그리든 스스로 선택하면 된다. 풍경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직접 보고..
함양은 역사적으로 명망 높은 목민관들이 애민정신을 실천한 정치 활동 무대였다. 신라시대 고운 최치원이 그랬고, 조선시대의 점필재 김종직, 연암 박지원이 그랬다. 함양에서 태수나 군수, 현감을 지내면서 남다른 정치력을 발휘해 지역 주민들의 삶을 편안케 이끈 주인공들이다..
우리 어른들 특히 50~60대 세대들은 참 능력 있는 세대인 거 같다. 이들 세대들은 유달리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자기개발을 모토로 하여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모든 분야에 있어 자기 목소리들이 늘 왕성해 왔다. 그러고 보니 군부독재와..
아카시아 꽃을 볼 때면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동요가 있다. “동구밖 과수원 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 아카시아 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 길” 아카시아 꽃 향기로 호강을 누린다. 봄 날이 실감난다. 꽃송이가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피었다. 밭일 가는 길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경찰서나 검찰청, 법원 등 사법기관에 가급적 가지 않고 살아온 자들이 잘 살았다고 자부할만하다 할 것이다. 그런데 고의든 타의든 본인이 원고, 피고,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출석해서 조사를 받지 않고 평생을 살아온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나..
공공기관 근무자는 모두 업무에 능통한가. 능통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교직은 교육·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사자격 취득 후 임용고사를 거쳐 발령을 받고, 행정직은 공무원시험에 합격하면 발령을 받는다. 그러나 선출직은 선거에서 뽑히기만 하면 직무에 투입..
한여름 사막의 열기보다 더 뜨겁고 지난 2년 6개월 전 세계를 충격과 공포와 혼란에 빠뜨렸던 코로나도 무색할 정도로 치열했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이 났다. 선거기간동안 예년과 다름없이 우리 함양의 민심도 사분오열 되었다. 선거마다 등장하는 카더라 뉴스와 상대를..
부모라면 누구나 자신의 자녀가 책을 많이 읽고 글쓰기도 잘하기를 원하지만 부모의 마음과는 달리 현실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은 책을 읽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거나 책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몰라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읽은 책에 대해 이야..
선거가 끝날 때까지 함양을 떠나 있고 싶다는 분들이 적지 않다. 지역사회에서 중립적 자세를 취해야 마땅한 분들인데 지지를 부탁하면서 “이번에는 저희를 도와주실 거죠?”라며 못을 박는데 미치겠단다. 지난 선거에서는 저쪽을 도왔으니 이번엔 우리를 도와줄 차례라는 읍소?에..
우리 삶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개인의 자아계발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고, 그런 요구에 부응하여 지자체에서도 능동적으로 다양한 취미 프로그램을 계발해서 지역민의 삶에 활력을 주고 있다. 우리지역에도 종합사회복지관, 문화원, 도서관 등 많은 곳에서 취미 활동 프로그램들이 넘쳐나서 행복한 고민을 하는 분위기다. 많은 취미활동 중에서 특히 수채화에 관심을 갖고 배우는 분들이 많고 전시 등 활동의 무대가 넓어지고 있기에 수채화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나라에 근대적인 수채화가 들어온 것은 일제강점기 ..
우리 집 정원에는 15살 먹은 운룡매 한 그루가 있다. 가지가 직선으로 뻗지 않고 구불구불 용머리를 틀면서 자라는 운룡매는 해마다 제일 먼저 꽃과 향을 내는 부지런하고 운치있는 나무였다. 산등성이 중턱에서 맞는 2월의 꽃샘추위는 그 위세가 한겨울의 한파 못지않아 눈이라도 잠깐 내리면 나무 가지들마다 얼음..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금융기관에 근무하고 있지만 학생들에게 전반적인 금융교육을 하는 것은 쉽지가 않았다. 학생들에게는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을 받아 쓸 때부터 돈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 된다. 그러나 자녀들에게 넉넉하게 용돈을 주지 못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용돈을 주면서 무엇..
최근 중앙정부 기관과 많은 국민의 관심속에 전국적으로 뜨고 있는 농촌유토피아라는 단어를 접한 지 어느새 3년쯤 된 것 같다. 말 그대로 농촌을 이상향의 고장으로 만들어 본다는 것인데 누가 어디서 이를 창시했는가가 중요하다. 2020년 4월 7일 함양군청에서 경상남도, 함양군, LH,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서하초..
수전 손택의 『타인의 고통』을 읽겠다고 매번 덤비지만 매번 실패한다. 책을 펴자마자 5페이지 분량에 실린 잔혹한 사진들을 견디지 못해서, 전쟁의 근본 원인에 대한 버지니아 울프의 『3기니』에 대한 사유가 필요해서, 전쟁의 부당함에 대한 분노와 슬픔이 겹겹 쌓여서, 곳곳에 배치한 전쟁이 남긴 사진의 이미지..
“가”씨는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이다. “나”씨는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데 체취현장에서 “가”씨의 코속을 체취한 의료인인 “다”씨가 같은 공간에서 “나”씨의 코 속도 체취한다. 물론 같은 공간에서다. 방역당국은 감염자인 “가”씨가 체취 시간동안 단 1초도 숨을 쉬지 않으리란 확신 하에 비감염자..